부사장 이메일에서 "바드는 초기단계...정확하게 바로잡아야"

구글 임원들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잘못된 답을 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적힌 문서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바드를 '가르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지침을 내놓은 것.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검색 사업부 수석 부사장 프라바카르 라그하반이 보낸 이 이메일 문서는 바드의 반응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고 "감정을 암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바드가 정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바드는 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답변 오류를 냈고 이 때문에 구글 주가가 크게 내리는 소동을 빚었다. 직원들도 "출시가 너무 빨랐다" "실패했다" "근시안적이다" 등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라그하반 부사장은 "이것은 흥미로운 기술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할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또 구글이 바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하루 2~4시간 할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예의바르고 캐주얼하며 접근하기 쉬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또 '의견이 없고 중립적인 어조의 1인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고정관념을 갖는 것, 그리고 인종, 국적, 성별, 나이, 종료, 성적 성향, 정치적 이념, 위치 등에 대한 추정을 하는 것 등이다. 또 이 문서는 "바드를 사람으로 묘사하거나 감정을 암시하거나, 인간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
라그하반 부사장은 자신이 총괄하는 지식정보기구(Knowledge and Information Organization)에서 여기에 기여한 10명을 뽑아 직접 바드를 테스트와 라이브로 피드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