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등으로 업계 어려워진 까닭
슈퍼볼 광고 30초에 700만달러 들어

올해 마국프로풋볼(NFL) 슈퍼볼(Superbowl) 중계방송엔 작년에 많았지만 없어진 게 있다. 바로 가상자산 기업들의 광고다.
슈퍼볼 광고는 TV에서 가장 비싼 것 중 하나로, 30초 광고하는데 700만달러가 든다. 지난해 슈퍼볼에서는 가상자산 분야 기업들이 경기 중 광고를 내보냈고, 이 때문에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를 '크립토볼'(Crypto Bowl)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등의 여파로 올해는 가상자산 업체들이 슈퍼볼 광고가 싹 없어졌닫고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폭스 스포츠 광고 판매 담당 부사장인 마크 에반스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대표성이 제로(0)'이기 때문에 극명한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는 이런 반전은 몇몇 닷컴 기업들이 광고를 내면서 주목을 받은지 1~2년 안에 파산했던 2000년 슈퍼볼 때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FTX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가장 큰 광고주 중 하나였다. HBO의 '커브 유어 매니아'의 유명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와 함께 광고를 냈다.
데이비드는 광고에서 FTX를 '가상자산에 안전하고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홍보하며 시청자들에게 "암호화폐, NFT, 다음 큰 것을 놓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슈퍼볼 때 주목을 받았던 크립토닷컴(Crypto.com)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들어서도 인력의 20%를 해고했다. 1년 전 이 회사 슈퍼볼 광고에는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나와 기술의 발전을 찬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