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에스엠 3.0 전략을 공개했다. 에스엠타운 유튜브 캡처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에스엠 3.0 전략을 공개했다. 에스엠타운 유튜브 캡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하는 에스엠이 10만원대 주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보다 4.34% 상승한 9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9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거버넌스 개편 논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관계 재정립이 핵심이다. 

에스엠은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 IP(지식재산권)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에 따라 에스엠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체제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이끄는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 바뀌게 된다.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는 "IP가 축적되고 사업의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시장과 팬이 요구하는 IP제작과 운영에 한계가 있음을 체감했다”면서 “총 5개의 제작센터가 IP 제작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매니지먼트 등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전환 초창기여서 이수만 창업자와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 불만을 떠뜨리는 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에스엠 소속 가수인 김민종은 지난 5일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사측의 'SM 3.0' 전략을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SM 3.0 전략이 결국은 자리를 잡고,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에스엠의 적정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6.7% 상향했다.

SK증권은 적정주가를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남효지 연구원은 "올해부터 프로듀싱 체계 변화를 예고한 SM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프로듀싱 체계화, 의사결정 가속화로 사업의 진척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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