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AI에 100억달러 투자...지분 49% 갖기로
검색엔진 '빙'에 시너지 효과 노릴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채팅이 가능한 대화형 챗봇 챗GPT(ChatGPT)로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세마포(Semafor)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의 이번 투자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달러로 평가됐다.
MS는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이번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오픈AI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 수익의 75%를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투자가 종료되면 MS가 오픈AI 지분 49%를 갖게 된다. 다른 투자자들이 지분의 49%를 갖고 오픈AI의 비영리 모회사가 나머지 2%의 지분을 갖는 구조다.
MS는 챗GPT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있는 검색 엔진 '빙'에 시너지 효과를 낼 걸로 기대된다.
모간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챗GPT가 20여년 인터넷 세계를 지배해 온 구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실리콘밸리 기업가 샘 앨트먼이 설립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10억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설립됐으며 4년만인 2019년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말 일반에 챗GPT를 출시했고 5일 만에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서버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현금이 고갈됐고 투자 소식이 계속 들려 왔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가 자사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에게 290억달러로 회사 가치를 평가한 조건으로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고,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지난해 10월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분을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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