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미국 정규직 직원 대상 실시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본사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를 줄 방침이다. 

IT 전문지 더버지는 11일(현지시간) 이 변화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며, 미국 내 정규직 직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MS 내 링크드인 사업부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MS는 이런 제도를 '재량적 휴가'(Discretionary Time Off)라 부르고 있다. 

MS는 무제한 휴가 정책과 함께 기념일 휴가, 휴직, 병가 및 정신 건강 휴가, 배심원 의무를 위한 휴가나 사별 휴가도 제공한다. 휴가를 다 쓰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선 오는 4월 일회성 보상을 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금 더 유연한 근무 일정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변화를 고려해 왔다"고 밝혔다. 

무제한 휴가는 '규칙없음'으로 잘 알려진 넷플릭스, 그리고 많이 일하기로 악명 높은 골드만삭스 그룹의 고위층들에게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만약 고용주들이 휴가를 거의 내지 않는 걸 선호할 경우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MS는 "그런 구조상 결함에 대해 고려해 왔다"면서 "직원들이 적절한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이러한 정책을 채택하는 건 복리후생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메트라이프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72%가 무제한 유급휴가(PTO)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도어 리뷰에서도 무제한 휴가에 대한 언급이 코로나19 팬메믹 이전보다 75% 증가했다. 

그런데 무제한 휴가는 고용주들에게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관리자들의 관련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퇴사나 해고로 회사를 떠나야 할 직원들의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소매유통점 등 무제한 휴가 제도를 취하기 어려운 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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