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라플란드에서 순록 썰매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우버가 라플란드에서 순록 썰매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승차공유 업체 우버(Uber)가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특이한 ‘탈 것’을 선보였다. 유럽 최북단 지역에서 썰매 서비스를 시작한 것.

우버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순록(레인디어)이 끄는 썰매를 예약해 이동할 수 있는 ‘우버 썰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특이하지만 시의적절한 서비스라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당연히 순록 썰매 이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상 지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안겨준다는, 어린이들에게는 신화적인 존재인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라플란드(Lapland)이다. 라플란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핀란드의 북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포함하는 유럽 최북단 극지방이다.

라플란드에는 순록을 키우는 라프족이 거주한다. 원주민 자치 지역이며,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에 속한 지역에 각각의 의회가 구성돼 있다. 의회가 통합되면 독립적인 자치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오랫동안 황무지였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순록 썰매는 라플란드의 수도인 로바니에미(Rovaniemi)에서 약 14km 떨어진 아푸카 리조트에서 출발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산타가 타고 다니는 썰매를 흉내 낸 것으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일이나 라포니안 지역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이한 관광 경험이 이 지역을 차별화시킨다. 백야현상과 오로라가 일상이며, 얼음호텔에 숙박하는 경험, 땟목 타기와 스쿠터, 개설매, 빙판 위에서의 낚시 등 이색적인 관광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순록 썰매는 이번주에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플란드는 지구 온난화 여부에 관계 없이 여전히 눈이 많이 내리는 흰색의 대륙이다. 우버 썰매의 출시는 ‘비지트(Visit: 방문) 로바니에미 관광위원회’가 올해 라플란드를 방문하는 가족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라 방문객이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마니아 저널에 따르면 비지트 로바니에미의 산나 카르카이넨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제한이 완화된 데 이어, 올겨울 전 세계 관광객들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방문하는 사람들은 우버가 한정판으로 운영하는 순록 썰매를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순록 썰매는 숲과 호수를 가로질러 2시간 동안 서비스된다. 경로가 이어지는 곳곳에 스낵 등을 제공하는 쉼터도 만들어졌다. 출발 1시간 전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예약이 가능하다.

키워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