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 제1호 로봇공무원 로보관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울시가 이달부터 스스로 문서를 배송하고, 민원인으 안내하는 로봇 주무관을 본격 투입한다. 첨단 로봇 물류기술 도입으로 행정 업무 처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민원 문의를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23일 서울시는 서울시청사를 시작으로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서(택배) 수발과 청사안내 등의 역할을 하는 로봇주무관 1호 '로보관(로봇+주무관)을 임명해 민원 현장에 투입했다.
로보관은 이달 말부터 서울시 본청 곳곳을 누비며 고공문서(소포) 배달, 민원인 안내 등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로보관이 정식으로 행정지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공무원으로 지정하고, 임시 공무원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상반기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주)로보티즈와 협력하여 물류자율배송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본청을 로봇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제공하는 대신 로보티즈는 실증기간 내 로봇을 무상제공한다.
(주)로보티즈는 2019년 규제샌드박스 전국1호로 실증 특례를 받아 로봇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는 대한민국 대표 토종 로봇기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공분야에 있어 로봇기술은 시설안전, 청사보안 등을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민간분야에 비해 기술활용도가 낮다"며 "이러한 제약을 딛고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도입된 서울시 1호 로보관을 통해 물류 로봇의 활용가능성을 검증하는 등 개선점을 찾아 관련 기술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