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서,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는 감액 배당이어서 아예 비과세 대상이지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1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의 2025년 배당성향 전망치는 각각 23.4%, 21.5%, 24.4%, 30.0% 수준이다.
내년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성향 40% 이상의 우수형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을 10% 이상 확대한 노력형 기업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현실적으로 '노력형'에 해당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배당금이 감액 배당에 해당해,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상관없이 주주들은 배당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 곳의 금융지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맞추려면 1000억~1800억원 수준의 추가 현금 배당이 있어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소폭 상향해 더 큰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선택 가능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전성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핵심 건전성 지표인 CET1비율(보통주 자본비율) 13% 수준을 지키는 선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대 금융지주 모두 연말 CET-1 비율이 배당성향 추가 상향에 있어 관건이다"며 "여전히 20여 일이 남은 가운데 4분기 들어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한 환율의 연말 하향안정화 여부에 따라 CET-1 비율이 영향을 받는 만큼, 이에 초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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