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삼성전자보다 8000억원 더 번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8% 증가했다.
특히 6조원대 중후반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 예상치는 6조6324억원으로 이보다 12% 가량 많았다.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확대됐다. 이는 예상치보다 1% 가량 많은 것이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5조3761억원을 무려 51%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에 비해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연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한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6조원대 이익을 내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8조827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6조49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따돌린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라며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경쟁력을 입증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이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도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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