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특별공급에 2건만 응찰했다.
- 견본주택 1만 2000명 방문 대비 청약 성적이 극단적으로 부진했다.
- 높은 분양가와 지역 미분양 재고 부담이 저조한 실적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단 3일만에 방문객 1만 2000명이 몰렸다는 경남 거제시 옥포동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의 분양 성적이 참담하다. 지난 19일 모집이 종료된 특별공급엔 단 2건만 응찰했다. 20·21일 진행된 1·2순위 청약도 전체 모집인원 대비 응찰 건수가 1을 넘지 못했다. 현지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인근 다른 단지서 대규모 공급이 예상돼 미분양이 장기화될 수 있단 우려가 업계서 나오고 있다.
방문객 다 어디로 갔나…특별공급 2건 응찰
22일 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특별공급 185가구 중 청약에 응한 건수는 2건에 불과하다. 84㎡A 126가구에 2건 응찰됐고 84㎡B 55가구·112㎡A 3가구·132㎡A 1가구는 모두 응찰 건이 없었다.
이후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84㎡A 1, 2순위 총 225가구 모집에 174건 접수됨, 경쟁률 미달됐다. 84㎡B 1, 2순위 총 97가구 모집에 102건이 접수돼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2㎡A 1, 2순위 총 13가구 모집에 16건 접수, 경쟁률 1.23대 1이었다.
이는 최근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밝힌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견본주택 방문객 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사측은 견본주택에 주말 포함 3일간 총 1만 2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방문객 수가 실제 청약 수요와 극단적으로 괴리된 것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체류 근로자 늘었다지만 대부분 ‘소형 평형’ 선호
청약 성적이 부진한 이유로 지역 실수요자가 받아들이기에 버거운 분양가와 거제시에 남아 있는 주택 재고 부담이 거론된다.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84㎡ 분양가는 5억 4630만~5억 8880만원대다. 비슷한 평형대의 옥포동 거제반도유보라 전용 84.85㎡ 올해 7월 거래가는 3억 2000만원대다. 단순 비교해도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분양가가 2억 3000만~2억 7000만원 더 비싸다.
조선업 종사자 수 증가로 일대 거주민이 많아져 수요가 늘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소형, 임대주택을 선호한다. 정해진 기간에 일하고 나가는 계약직 종사자들도 많다. 일부는 반도체 호황기인 점을 노려 평택, 청주 등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이 밀집된 곳으로 이직하려는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그곳의 임금이 더 높을 경우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도 상당수다.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분양가를 낼 만큼 소득, 고용 안정성, 정착 의사 조건이 다 갖춰진 조선업 종사자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많지 않단 의미다.

기존 주택 재고 부담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4월 기준 거제 미분양 401가구 모두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2024년 주택보급률은 122%에 달한다. 푸르지오 마린피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옥포 힐스테이트 등 신규 단지 공급 계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양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제 막 1·2순위 청약을 마친 만큼, 추가 공급 계획 등 차후 관련 일정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양 담당 시행사 옥포드림파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서 “(미분양에 따른) 할인분양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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