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여의도 대교 재건축 수주 유력
- 현대건설, 압구정 품고 정비사업수주액 1위 굳히기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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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빅2가 건설업계 최초로 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될 시공사 선정에서 계획한 물량을 확보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정적인 공사비를 확보하는 도급 위주의 정비사업 참여로, 이들은 해외 사업 대비 상대적 리스크를 줄이고 중장기적 실적 기반을 공고히하고 있다. 

삼성물산, 여의도 대교 재건축 수주 유력

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7조 5501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한남4구역(1조 5695억 원)을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4544억 원) △신반포4차(1조 310억 원) △장위8구역(1조 1945억 원) △울산 남구 B-04(6982억 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래동4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정비업계는 삼성물산이 연말까지 여의도 대교 재건축 등 계획 물량을 확보하면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최고액은 현대건설이 2022년 기록한 9조 3395억 원이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76가구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9층,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총공사비는 7721억 원이다.

지난달 진행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달 예정된 2차 입찰에도 추가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 조건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 간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은평구 증산4구역 수주도 DL이앤씨(37550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비 중이다. 증산4구역은 3574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성수2지구까지 수주하면, 연간 수주액 10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전국구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서울 강남뿐 아니라 지방 사업지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참여한 주요 수주전에서 모두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액 1위…10조 달성 가시권

현대건설의 올해 총수주액은 8조 6878억 원으로, 정비사업 수주액 1위다.

올해 주요 수주 사업지는 △부산 연산5구역(7656억 원) △수원 구운1구역(3123억 원) △장위9구역(3502억 원) 등이다.

지난달엔 강남권 최대어로 꼽힌 총 2조 7488억 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을 품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의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이후 우선협상자에 선정됐고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지위를 얻었다. 중장기적으로 3·4구역 시공권 확보도 추진한다.

올해 현대건설의 10조 원 달성은 장위 15구역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 15구역은 공사비 1조 4600억 원으로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 크다. 두 차례 진행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챙기는 정비사업은 해외 플랜트 리스크를 지울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핵심 사업장 수주는 모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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