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생아 가구 우선공급 확대…수요자 눈높이 맞춘 커뮤니티 시설 경쟁

|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결혼과 출산율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에서 ‘육아 친화형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어린 자녀를 둔 가구를 위한 단지 설계와 커뮤니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이재명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세 미만 신생아 가구에 대한 공공주택 우선공급 비율을 대폭 확대한다. 공공분양에서는 기존 특별공급 외에 일반공급 물량의 50%를, 공공임대에서는 전체 공급물량의 5%를 신생아 가구에 우선 배정한다.
민영주택 역시 지난 3월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을 18%에서 23%로 늘리고, 신생아 우선공급 비중을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주거정책이 ‘저출산 대응’에서 ‘육아 실질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 청약 경쟁률 급등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육아 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 자료에 따르면,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키즈라운지와 장난감 도서관 등 특화시설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5월 본청약에서 670가구 모집에 1만4,951명이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태영건설의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은 실내 놀이터, 맘스카페, 방과후교실 등 육아 친화형 시설이 주목받으며 294가구 모집에 1만2,315명이 신청, 평균 41.9대 1로 흥행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늘고 출산율도 소폭 반등하면서 가족 중심의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녀 돌봄과 학습, 여가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에 육아 커뮤니티 강화
이 같은 추세 속에서 두산건설도 육아 친화형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운 신단지를 선보인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장안구 영화동 93-6번지 일대 수원111-3구역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29층, 6개동, 총 5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 273가구, 84㎡ 2가구 등 2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 구성이다.
단지 내에는 북카페와 작은도서관 등 가족형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며, 인근에 영화초·수성중·수원농생명과학고 등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경기도교육청 중앙도서관과 교육자치 역사관이 가깝고, 인계동·매교동 학원가 접근성도 양호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히 새 아파트가 아닌 아이 키우기 좋은 생활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본다”면서 “가족 중심의 커뮤니티와 교육환경, 교통 인프라를 함께 갖춘 단지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