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지난 2월 창업주가 별세한 동진쎄미켐이 2세간 분리 수순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발포제 사업부문을 분할, 별도법인화시키로 했다고 1일 공시했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법인은 동진쎄미켐의 100% 자회사가 된다. 

동진이노켐(가칭)은 자본 1940억원, 부채 169억원 등 총자산 2109억원을 출범하게 된다. 

동진쎄미켐은 전자재료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동진쎄미켐은 "물적분할이 완료된 후 1년 내에 추가적인 회사의 구조개편에 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설회사는 5년 이내에 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창업주인 이부섭 회장이 별세했다. 그러면서 장남 이준규 부회장과 차남 이준혁 부회장(당시 기준) 간 승계 건이 관심을 모았다. 

동진쎄미켐의 지주회사인 동진홀딩스 지분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다. 작년 말 기준 이부섭 회장이 55.72%, 이준혁 부회장이 17.77%의 지분을 보유했다. 장남 이준규 부회장의 지분은 3.22%에 그쳤다. 차남으로의 승계가 유력시됐다. 

또한 이준혁 부회장은 그간 회사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해왔다. 문제는 장남 이준혁 부회장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였다. 이준혁 부회장 역시 동진쎄미켐의 사내이사였다. 

지난 3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준혁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장남 이준규 부회장은 발포제 사업을 이끌어왔는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뒤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발포제 부문을 계속 맡았다. 

회사측의 발표대로 1년 이내 발포제 부문 지배구조 변화는 없더라도 이준규 부회장이 상속 지분을 바탕으로 법인을 갖고, 독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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