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소식에 강세다. 키트루다SC의 FDA 승인 소식에 잠시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밀렸으나 다시금 반등세다. 

29일 오전 9시58분 현재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 상승한 46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 개시 전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코스피 이전에 대한 계획을 주주 및 투자자들과 공유했고 이번에 주관사를 선정하며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이전상장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연내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특히 “이번에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키트루다 큐렉스를 통해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기업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대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를 중심으로 코스피 이전상장 요청이 나온 가운데 알테오젠은 당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26일 코스피 이전상장 주주 공고문에서 알테오젠은 "최근 코스피(KOSPI) 이전 상장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음을 당사에서도 잘 인지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이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며 "당사에서도 여러 증권사 및 다양한 기관과 논의하였고, 이전 상장과 관련된 시장의 여건과 당사의 상황에 기반하여 이전 상장 시의 장단점, 적정한 시기, 방법 등에 대해 심도 깊은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올해 당장 이전을 희망했으나 알테오젠은 "2026년은 이러한 내부 체계의 보완과 정비를 완료하고, 사업 성과 가시화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창출하는 알테오젠 기업 역사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코스피로의 이전상장도 이러한 기반 하에 진행하는 것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정한 방안이라 생각된다"고 내년 이후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형인우 대표가 경영진을 직접 만나 경영진의 마음을 돌려 놨다. 형 대표는 지난달 29일 "어제(28일) 알테오젠 경영진과 미팅을 통해, 시장의 컨센서스(일반적인 기대치)와 빠른 진행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에 회사측도 코스피 이전 상장의 좀 더 빠른 진행에 공감대를 가지셔서 주주분들의 기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로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제가 제안한 코스피 이전 관련 일정은 추가LO(License-out, 기술이전) 등의 회사의 사업 진행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9월중 이사회결의, 10~11월 임시주주총회, 올해나 내년에 회사측의 준비가 완료되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코스피 이전 심사 신청의 일정이었다"며 "회사측도 이런 일정에 흔쾌히 동의하여 내부통제, 상장항목 점검 등의 준비사항들을 위의 일정 진행 중에 병행하여 진행하시기로 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안팎에서는 9월 중 이사회 결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26일까지도 결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전상장과 관련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회사측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만큼 미뤄지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날 회사측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맺었고, 연내 이전 결의를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전했다. 

박순재 대표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는 경영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이전상장에 대한 주저하고 있으나 내뱉은 말은 지킨다는 그의 성품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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