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수익률 기준 1위는 RISE 200TR…KODEX보다 1%p 앞서 
삼성·키움의 200TR ETF 순자산 각각 3조 원와 1조 원 

KB자산운용 CI. 사진=KB자산운용
KB자산운용 CI. 사진=KB자산운용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의 200TR ETF 5년간 수익률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TR를 앞섰다. 낮은 총보수가 장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례로 주목된다. 

9월 11일 기준 RISE 200TR의 5년 수익률은 61.63%로 나타났다. 그 뒤를 ACE 200TR(60.76%)과 KIWOOM 200TR(60.65%)이 이었다. KODEX 200TR의 5년 수익률은 60.63%로, RISE 200TR과 1%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낮은 총보수의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피 200 TR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구성 종목과 배당 수익을 모두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반영하는 총수익지수(TR)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투자자가 분배금을 수령하는 대신 그 배당이 자동으로 펀드 내에 재투자되면서 복리 구조가 강화된다.  분배금을 주는 ETF와는 달리 코스피 200 TR ETF는 매도 시점에만 과세되는 ‘보유기간 과세’를 적용받는다. 

2025년 9월 11일 기준. 표=스마트투데이
2025년 9월 11일 기준. 표=스마트투데이

현재 코스피 200의 토털 리턴을 추종하는 200TR ETF는 총 8개가 있다. 순자산 1위는 KODEX 200TR로, 그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한다. 2위는 KIWOOM 200TR로, 순자산은 약 1조 원이다. RISE 200TR의 순자산은 2500억 원 수준으로, KODEX 200TR과는 10배 이상의 규모 차이가 난다. ACE 200TR은 600억 원으로 KODEX 200TR의 50분의 1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TR ETF를 상장한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TR ETF를 상장했으며, 이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KIWOOM 200TR을 2018년 4월에 상장했다.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연 0.012%의 운용보수를 내세우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고, 2020년 KB자산운용도 같은 운용보수를 내세운 TR 상품을 내놓는 등 보수 인하 경쟁이 활발해졌다. 가장 최근에는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0.01%대 총보수의 PLUS 200TR, ACE 200TR 등을 내놓는 등 후속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KODEX 200TR의 총보수는 0.05%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TR은 이보다도 높은 0.09%다. 5년 수익률도 60.01%로 다른 경쟁 ETF보다 낮게 나타났다. ETF 시장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지만, TIGER 200TR의 순자산은 1218억 원으로, KODEX 200TR의 2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보수와 더불어 안정적인 운용 역량과 효율적인 리밸런싱 전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초과성과를 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운용 철학과 관리 체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