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곱하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중이다. 투자 손실은 열흘 만에 10% 넘게 커졌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11일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순설정환매금액은 85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선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1003억 원) 다음으로 순유입 규모가 컸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개인은 지난 1일(1122억 원 순매도)을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해당 ETF를 순매수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는 일평균 509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국내 증시가 신기록을 세운 지난 10일(1084억 원)·11일(397억 원)에도 1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겨냥해 증시의 하락 반전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내내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3200선 안팎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지난 10일 3314.53에 장을 마치며, 2021년 7월 6일(3305.21)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에도 장 초반부터 3344.70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들어 코스피는 1일을 제외하곤 매일 상승했고, 이달에만 4.67% 올랐다.
이에 곱버스 상품은 전체 ETF 상품 중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일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달 들어 10.17% 급락했으며, 불과 이틀 새에만 5.55% 떨어졌다. 키움·미래에셋·신한자산운용의 코스피200 곱버스 상품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곱버스 상품 수익률은 처참한 상황이다. 9월 들어 코스피는 1일을 제외하곤 매일 올랐다. 이달 코스피가 4.67% 오르며 곱버스 ETF는 전체 ETF 종목 중 가장 가파른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달 들어 10.17% 하락했다. 지난 이틀동안에만 5.55% 내렸다. 키움·미래에셋·신한자산운용 등의 코스피200 곱버스 상품도 대폭 하락했다.
당분간 손실 만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증시는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다는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별다른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고집하진 않겠단 뜻을 밝히며 국회로 공을 넘겼다. 미국 고용 시장이 악화된 가운데, 간밤 발표된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빗나갔다. 이에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 거듭 힘이 실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팀장은 "연말까지 3500까지 능히 올라갈 수 있다"며 "수출 성장률도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고 경기 순항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재정 확대 정책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고, 국회에서도 자본시장 체질 개선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