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소프트웨어ETF’ 출시 준비…‘어떤 종목 담기나’ 주목
국내 AI 소프트웨어 관련주 더존비즈온,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솔트룩스 등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SOL 미국AI소프트웨어를 성공리에 론칭했던 신한자산운용이 이번에는 한국판 AI 소프트웨어 ETF를 만든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SOL 한국AI소프트웨어’ ETF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AI 소프트웨어 기업 테마의 ETF를 선보였다. 2024년 5월 14일 상장된 SOL 미국AI소프트웨어의 순자산은 3000억 원에 이른다. 신한자산운용의 64개 ETF 가운데 여덟 번째로 순자산이 크다. 신한자산운용의 효자 상품인 셈이다.
신한자산운용의 성공을 옆에서 본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속속 AI 소프트웨어 테마의 ETF를 만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이 2025년 4월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을 론칭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월과 9월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와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를 내놓았다. 이로써 미국 AI 소프트웨어 ETF는 3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상장된 지 오래지 않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 소프트웨어 ETF 순자산은 크지 않다.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은 500억 원,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와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는 300억 원과 230억 원 수준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 신한자산의 장바구니, 어떤 AI 기업 담길까
한국판 AI 소프트웨어 ETF는 신한자산운용이 처음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 ETF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종목들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다수 있다. △더존비즈온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이스트소프트 △솔트룩스 △포스코DX 등이다.
10일 기준 시가총액 약 37조 원의 네이버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 클라우드,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약 26조 원으로 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네이버의 뒤를 잇는다. 자체 언어모델 '코GPT(KoGPT)'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 두 종목은 ETF 편입 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종목으로 꼽힌다.
더존비즈온도 주목받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국내 1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를 제공한다. 이 회사가 선보인 AI 소프트웨어 ‘원AI’는 지난해 6월 출시 6개월 만에 사용 기업 2000곳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이용 기업이 4000여 곳으로 늘었다.
AI 전문 기업들도 편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셀바스AI는 약 10년 전부터 AI 기술을 교육, 의료 등 특정 분야에 접목해왔다. 특히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셀비 메디보이스’와 AI 기반 질병 예측 서비스 ‘셀비 체크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솔트룩스는 AI 챗봇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1세대 AI 기업이다. 1979년 설립 이후 오랜 기간 빅데이터 분석과 자연어 처리를 연구했으며, 2020년 국내 AI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국민비서 '구삐', 대법원 '차세대 지능형 검색시스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챗GPT 열풍이 불었던 2022년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상장 이후 SK텔레콤이 224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7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A.)’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10%를 확보, 방산·항공우주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