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조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조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0일 정부가 발표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과 관련해 "한 분야에 최소 두 개 이상의 경쟁자가 같이 들어가 누가 더 좋은 효과를 내는지 필요하면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은 상당히 크지만 어차피 모든 기업에 골고루 똑같이 나눠주는 개념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최 회장은 "잘하고 확률이 좋은 곳에 투자하게 돼 있다"며 "그런데 이것을 누가 고르느냐, 선구안을 (갖고) 누가 이걸 하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예시를 보니 11개 분야가 있는데 선구안이 좋은 사람들이 경쟁을 통해 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며 "각 분야에 최소한 두 개 정도의 운영을 하는 펀드, 어디 투자할지 운용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도 많은 사모펀드(PE) 혹은 금융기관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누가 더 투자를 잘할 수 있느냐고 생각하면 그 분야를 가장 많이 공부하고 좋은 투자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지금 국민성장펀드는 1호가 되는 것이고 2년 안에 (국민성장펀드) 2호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상도 변하고 지금과 다른 투자를 해야만 하는 곳들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 2호는 국내 말고 해외도 투자하는 펀드가 된다고 생각하면 저희의 지평을 넓어지는 이야기가 되고 대한민국을 진짜 성장으로 리드할 수 있는 촉진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과 관련기업(관련기술 및 인프라, 구매상대방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미래 전략산업 집중 투자를 위해 향후 5년간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100조 원보다 50조 원 늘었다. 150조 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 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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