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로 자사주 처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의 지주사 하림지주가 보유 자사주 1474만4440주(지분 13.16%)를 전량 유동화해 143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하림지주는 4일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보유 자사주를 주당 9713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확보가 자사주 처분 목적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 방식으로 1432억원 규모 현금재원을 확보했다. EB발행으로 확보하는 현금은 지난6월말 보유 유동자산 704억원 보다 2배 많은 규모이다.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가 EB를 통해 향후 배당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되살아날 뿐 아니라 시장에 유통됨에 따라 하림지주의 유통물량은 자사주 매각전 973만주에서 1120만주로 15.2% 증가하면서 주가희석이 우려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활동한 바 있는데다 이번 자사주 처분이 현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과 배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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