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재계 총수를 잇달아 만나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회장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재계 총수와 일대일 연쇄 회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으며 이번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도 만났다.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최대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펀드 조성을 통한 대미 투자를 검토 중인데 이를 위해 주요 기업의 투자 여력을 파악하고 기업의 건의사항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 1곳 등 370억 달러(약 50조 6000억 원) 이상 투자를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통해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3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는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대미 투자펀드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대미 투자 규모로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0조 원)라는 수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