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1559억원 결산배당..전년비 12.4% 증가

한국씨티은행 전경 [출처: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전경 [출처: 한국씨티은행]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자회사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결산배당금 1559억여 원을 포함해 작년에만 총 5560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90원, 우선주 1주당 540원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총 1559억5484만7380원으로, 올해 4월 중 지급한다.

작년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지난 2023년 결산배당 규모는 1387억6802만7782원이다. 지난 2022년에는 732억349만3760원을 배당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약 4천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연간 배당 규모만 5560억원을 넘는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간 순이익이 연간 배당 총액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6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뛰어나다. 한국씨티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작년 9월 말 33.20%로, 은행 20곳의 CET1비율 14.5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배당 규모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COIC)으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 소액주주가 지분 0.02%에 해당하는 7만여 주를 소유하고 있다.

COIC는 미국 씨티그룹이 해외금융투자를 위해서 설립한 100% 자회사인 에지 코퍼레이션(Edge Corporation)으로, 미국 은행 모회사가 할 수 없는 외국 투자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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