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순익 3.7조원..6년 만에 리딩뱅크 왕좌
신한투자증권 순익 2.5배 가까이 증가
![[출처: 신한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2/71855_64995_302.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천억원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조7500억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24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기 대비 63.5% 감소한 4,734억원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 연간 4조6,837억원, 4분기 6,707억원을 밑돌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책임준공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 충당금 적립, 희망퇴직 등에도 불구,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며 “(작년) 4분기 중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75조+α 주주에게 환원..CET1비율 13.03%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1조1천억원의 배당을 포함해 ‘1조7500억원+α’로 제시했다.
이날 신한지주 이사회는 작년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결산배당 기준일은 오는 21일이다. 올해 1분기 배당기준일은 오는 5월 2일, 2분기 8월 1일, 3분기 11월 4로 미리 결정했다.
올해 1월에 취득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올해 주당 570원 분기 배당(잠정치)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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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건전성 지표인 작년 12월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잠정치는 13.03%를 기록했다.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15.76%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그룹 1.93%, 신한은행 1.58%로, 모두 전년 대비 4bp씩 하락했다. 작년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과 같은 8.6%를, 총자산이익률(ROA)은 2bp(0.02%p) 내린 0.64%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 적립, 2분기 홍콩 H지수 회복에 따른 ELS 충당부채 913억원 환입, 3분기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306억원, 4분기 기부금 454억원 등으로 4분기 누적 영업외손실 4,26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작년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신한은행 순익 3.7조원..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자회사 실적을 보면, 작년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왕좌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 반해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신탁 등이 부진했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급증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5,927억원으로, 전기 대비 43.5% 감소했다. 작년 12월 말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1%p 상승한 0.27%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같은 0.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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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이자·배당수익 증가 영향이 컸다. 작년 12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천억원,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잠정치는 207%를 기록했다.
1300억원대 파생상품 손실에도 불구하고 신한투자증권 순익은 2.5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증가 등으로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작년 4분기 시행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신한캐피탈은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 357억원으로 인해 작년 순익이 61.5% 감소한 1,16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유가증권 손실이 늘고 대손비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자산신탁이 3086억원 적자를 냈고, 신한EZ손해보험도 순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