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2661_56277_449.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22% 가까이 폭등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에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2% 급락했던 상황을 3분기 실적으로 반전시켰다.
테슬라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21.92% 치솟은 260.4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59분 현재 1.17% 내린 257.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24%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1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세로 테슬라는 올해 낙폭을 만회하고, 올해 상승률 3%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올해 22% 수익률을 올린 데는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6825억달러에서 24일 8141억달러로, 하루 사이에 1327억달러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는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일라이릴리와 브로드컴을 제치고 버크셔해서웨이 뒤를 쫓게 됐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익숙해진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이 실적 서프라이즈가 목요일 테슬라 주가의 강한 긍정 반응에 동력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 251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 조정치 72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추정치 5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만 생산하기 때문에 매년 배출권 규제 크레딧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감독시스템(Full Self-Driving Supervised system·FSD)도 실적을 견인했다. 바이브하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콜에서 사이버트럭에 FSD를 사용하면서 FSD가 3분기 매출에 3억2600만달러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FSD에 "스마트 소환(Actually Smart Summon)" 기능을 더한 것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이버트럭 첫 출하 이후 매출총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점도 투자심리를 반전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자신의 베스트 시나리오로는 "저가자동차와 자율주행의 도래(advent of autonomy)"로 "내년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20~30%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월가는 그의 낙관에 "글쎄"란 반응이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내년 약 15% 성장이다. 모간스탤리도 14%를 제시했다. 낙관적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도 10~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형인 모델 Y가 3만 달러 아래로 출시될 것으로 가정한 성장치다.
머스크는 최근 공개한 무인택시 '사이버캡'을 오는 2026년 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 기존 모델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에서 기사 없는 무인 승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물론 이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머스크의 "FSD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오랜 역사"를 지적하면서 테슬라가 무인택시 분야에서 경쟁사에 크게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몇 년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테슬라를 무인택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약속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