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삼양사 때문에 밸류업 계획 약속 못 지키는 일 없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출처: 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출처: JB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최대 주주인 삼양사의 입장과 무관하게 지난 9월 발표한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원칙대로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김기홍 회장은 23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대로 시행하는 원칙에 변함없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올해 중에 더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올해 못하는 경우 내년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는 대로 올해 못한 부분을 매입·소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지분율 15%를 넘어가는 것은 (최대주주인) 삼양사의 문제지, JB금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삼양사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분기배당과 연말배당을 가능하면 균등배당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말배당은 분기와 균등배당하는 안을 만들어 이사회에서 논의해 확정하는 게 남은 주주환원 주요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의 배당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광주은행 같은 특정 자회사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자회사에서 균등하게 배당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J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각각 1500억원씩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김기홍 회장은 "감독당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증자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 권고에 의해 스트레스완충자본을 늘리고 (상향된)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증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연말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규제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스트레스완충자본 비율은 최대 2.5%포인트까지 부과할 수 있다. 내년 은행 자본비율 감독 기준은 경기대응완충자본 비율까지 더해 최대 3.5%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지난 8월 토스뱅크와 출시한 공동대출 잔액이 지난 9월 30일까지 700억원 정도라고 공개했다. 김기홍 회장은 "두 은행이 공동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은행권에서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25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5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방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틈새 상품으로 기대했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공동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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