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모십니다” 시니어를 원하는 기업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

 * 시니어 채용시장에서도 문.사.철의 홀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임금의 단순 노동직에 재취업시장이 제한받고 있다. 그림=DALL·E
 * 시니어 채용시장에서도 문.사.철의 홀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임금의 단순 노동직에 재취업시장이 제한받고 있다. 그림=DALL·E

|스마트투데이=이민하 기자| 고령화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65세 이상 시니어의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니어 채용시장에서조차 이른바 문사철(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들의 홀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시니어를 원하는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인력을 채용, 유지중인 국내외 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이같은 문사철들의 서러움이 두드러져 보인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 제도 등을 통해 이들 직군자에 한해 60세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중이다. 하나은행은 법무, 기업심사, 외국환 상담 등 전문 역량이 필요한 부문에서 퇴직한 직원을 재고용하고 있다. 

GS리테일과 한국맥도널드, 스타벅스코리아 등은 각각 시니어들에게 도보배달원 일자리와 주문, 시니어 바리스타, 매장 관리 등 서비스 직군 등 소위 몸쓰는 허드렛일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선 연구원은 "시니어 고용 활성화는 국가 재정 확대와 기업 성과, 개인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시니어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제도 정비와 기업의 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하며, 일자리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취업자수는 394만명(작년2분기 평균)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9년 대비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대략 20∼25% 가량이 65세 시니어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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