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LB그룹 LB세미콘이 LB루셈을 합병한다. LB세미콘은 이를 통해 3년 내 글로벌 톱10 OSAT(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B세미콘은 18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LB루셈을 1대 1.1347948의 비율로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두 회사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LB세미콘 1698억원, LB루셈 1125억원으로 둘 다 소형주다.
두 회사 모두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일부 DDI(Display Driver IC) 범핑(Bumping) 및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 공정은 겹친다.
엘비세미콘은 "향후 반도체 OSAT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디스플레이 DDI 서비스 시장은 장기적 성장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에 따라 지배구조는 엘비 → 엘비세미콘 → 엘비루셈에서 엘비 → 엘비세미콘으로 단순해진다. 엘비의 엘비세미콘 지분은 현재 36.13%에서 27.24%로 낮아진다.
재무 측면에서 엘비세미콘의 총자산 규모는 현재 5999억원에서 7830억원으로 31% 늘고, 부채비율은 183.7%에서 113.8%로 낮아진다.
통합 엘비세미콘은 합병 취지에 맞춰 비DDI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으로, 2028년 EBITDA 목표를 427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내년 EBITDA 목표를 1450억원으로 잡았다. 이에 3년 내 세 배 가까이로 증대시킨다는 포부다. 매출은 내년 5899억원에서 연평균 28.2% 성장해 2028년엔 1조2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8년 에비타 목표가 실현될 경우 현재 코스닥 내 대형주 편입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당장 합병 직후 합병법인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게 된다.
엘비세미콘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3년내 글로벌 랭킹 톱10의 반도체 OSAT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양사 합산 17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