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 [출처: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2071_55692_3018.pn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다른 나라에 매각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울경에서 MBK파트너스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중국 말고 다른 나라에 팔 의향은 있나?"라고 질의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앞으로 매각할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자, 김광일 부회장은 "맞다.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무위원들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언급하며,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MBK파트너스의 말을 믿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K파트너스의 입장이 자주 번복된다는 문제 지적에 김광일 부회장은 "많이 번복된다는 우려를 만든 저희의 불찰이다"라며 "국가 기간산업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중국 매각이나, 기술 해외 유출이나, 생산기관의 해외 이전 같은 일을 하지 않도록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사모펀드의 국적에 대해 김광일 부회장은 "중국 자본은 5% 남짓하다"며 "10%, 많게는 20%가 국내 자본이고 나머지는 미국과 캐나다 북미 쪽이다"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을 인수하게 되면, 영풍과 MBK파트너스 중에서 누가 더 지분을 많이 갖게 되냐는 질문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저희가 (영풍보다) 한 주 더 많게 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 시도를 막을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자본의 국적을 차별하는 자본시장 규제는 지양하는, 시장을 국제화하는 측면과 어떻게 정합적으로 될 것인지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