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방어를 결단했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맞서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한 뒤 소각키로 했다. MBK파트너스의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 및 배임 주장을 무릅쓰고서다. 

고려아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320만9000주의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주당 83만원씩 총 2조6635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발행 주식의 15.5%에 달한다. 

현재 고려아연 유통물량은 약 22%로 추정된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고 소각할 경우 최 회장과 우호세력 지분 41.5%, 국민연금 지분 9.5%로 최 회장 측 경영권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돼 왔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사회는 오전 11시12분 종료됐다. 

공개매수는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공동 진행한다. 베인캐피탈이 설립하는 SPC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는 15.5% 가운데 2.5%를 담당한다. 

한편 공개매수에 소요되는 재원은 1조원 규모 회사채와 1조7000억원 규모 금융기관 차입(한도약정)을 통해 마련한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이사회 의사록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이사회 의사록

최소 공개매수 규모는 121만5283주(약 5.87%)로 설정했다. 한편 공개매수 사무처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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