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0.1%포인트 올린 은행 4곳
주담대 최고 인상 폭은 케이뱅크와 KB국민은행
전세대출 최고는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이달 말부터 다시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7~8월 금리인상 레이스가 재개될 거란 불안에 대출 수요자들은 답답하다.

미묘한 시점에 은행연합회가 지난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평균금리를 공개했다. 지난달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얼마나 올렸을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한 달 사이에 0.1%포인트 넘게 올린 은행들이 4곳이나 됐다. 주담대에서 케이뱅크(0.18%p)와 KB국민은행(0.15%p)이, 전세대출에서 NH농협은행(0.13%p)과 우리은행(0.10%p)이 10bp 넘게 금리를 인상하며 급발진했다.   

◇ 유일하게 8월 주담대 금리 내린 카카오뱅크

주담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전세대출에서는 하나은행과 토스뱅크가 주요 은행과 달리 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은행연합회]
[출처: 은행연합회]

30일 은행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한 달 전보다 8월 주담대 금리를 가장 많이 인상한 은행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였다. 7월 3.53%에서 8월 3.71%로, 한 달 사이에 무려 0.18%p 높였다.

반면 5대 은행이 금융당국 방침에 따르는 사이에 카카오뱅크는 유일하게 8월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3.62%에서 3.56%로, 0.06%p 낮췄다. 

8월 전세대출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은행은 NH농협은행으로, 전월 대비 무려 0.13%p 인상했다. 반면 하나은행(-0.10%p)과 토스뱅크(-0.07%p)는 오히려 8월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5대 은행 중에서 신한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0.04%p와 0.02%p밖에 올리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 폭은 0.01%p에 불과했고, 전세대출 금리를 0.10%p 더 크게 올렸다. 하나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04%p 높였다.

[출처: NH농협은행]
[출처: NH농협은행]

◇ 주담대 최저금리는 우리은행..최고 농협

지난 8월 중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NH농협은행이었다. 가장 낮은 은행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신규취급액 기준이다. 

NH농협은행이 3.8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하나은행·케이뱅크 3.71%, KB국민은행 3.65%, 카카오뱅크 3.56%, 신한은행 3.48%, 우리은행 3.32% 순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주담대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도 농협은행(0.69%p)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0.03%p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었다.

농협은행 뒤를 이어 카카오뱅크 0.49%p, 케이뱅크 0.47%p, 하나은행 0.32%p, KB국민은행 0.27%p 순이다. 우리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집계되지 않았다.  

◇ 전세대출 최저금리는 토스뱅크..최고 농협

지난 8월 중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 평균금리를 비교했더니 NH농협은행이 가장 높고,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이 4.01%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낮았다. 농협은행 뒤를 이어 신한은행 3.96%, 카카오뱅크 3.84%, 우리은행 3.79%, KB국민은행 3.78%, 하나은행·케이뱅크 3.74% 순이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도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의 8월 전세대출 예대금리차는 0.84%p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뱅크 0.77%p, 토스뱅크 0.62%p, 신한은행 0.51%p, 케이뱅크 0.50%p, 국민은행 0.40%p, 하나은행 0.35%p, 우리은행 0.34%p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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