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7.33% 주당 1만8300원에 공개매수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이마트는 30일 금융감독원에 신세계건설 지분 27.33%를 공개매수하는 내용의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마트는 주당 1만8300원에 212만주를 매입, 97.79%의 지분을 확보하고 상장을 폐지시킨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가 1만8300원은 27일 종가보다 약 14% 높은 가격이다.

이마트의 신세계건설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구조를 신속히 재편하려는 전략에 따라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있다. 회사는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8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은 643억 원에 이르며 여전히 어려운 재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을 취득,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대상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건설의 주식 유통량과 거래량이 모두 저조한 상황에서 주주들의 투자기간이 길어지고 투자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마트는 최대주주로서 신세계건설 주주들에게 수익 실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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