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모빌리티팀 | 벤틀리서울은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와 함께 1939년형 벤틀리 마크 V(Mark V) 스포츠 설룬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벤틀리 마크 V는 유서 깊은 크루(Crewe) 공장 시대에 앞서 더비(Derby) 공장에서 생산된 마지막 벤틀리 모델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더비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전후 크루 시대의 기반을 다진 기념비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극소수의 차량만이 생산됐으며, 오늘날에도 소수의 차만 전해져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클래식 벤틀리로 평가받는다.

 마크 V는 엔진이 장착된 섀시 형태로 생산된 후 코치빌더가 별도 주문제작 방식으로 차체를 완성했다. 17대 중 11대만이 차체까지 조립이 완료됐으며, 그 중 대다수는 영국의 럭셔리 코치빌더로 명성을 떨친 파크워드(Park Ward)에 의해 제작됐다. 총 11대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차는 7대에 불과해 가장 희소성 높은 클래식 벤틀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벤틀리서울이 전시하는 마크 V(차대번호 B-32-AW)는 1939년 7월7일 럭셔리 코치빌더인 제임스 영(James Young)에 의해 최초 주문됐다. 제작이 완료되면 2-도어 쿠페 차체를 조립해 뉴욕 만국박람회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 2차 세계대전 발발로 주문이 취소됐고, 이후 1940년 5월 파크워드가 4-도어 스포츠 설룬(Sports Saloon) 차체를 조립해 완성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인 저널리스트 G. 조프리 스미스(G. Geoffrey Smith)가 이 차의 첫 번째 주인이 됐다.

 B-32-AW 마크 V는 이후 여러 주인을 거쳐 벤틀리모터스 헤리티지 콜렉션에 포함됐으며, 벤틀리모터스의 복원 작업을 거쳐 소장됐다. 지난 2021년에는 크루 공장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공장 내에서 전시가 이뤄지기도 했다. 2023년 벤틀리서울이 마크 V를 한국에 도입, 1년여 간의 복원을 마친 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됐다. 벤틀리서울은 1939년형 마크 V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 4층 익스피리언스 라운지에 전시하고, 마크 V 헤리티지 개러지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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