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주(지분 0.27%) 팔아 42억원 현금화
한국콜마홀딩스서 상반기 9.81억 보수 챙겨..전년비 25%↑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한국콜마 주식을 팔아 42억원을 현금화했다. 한국콜마 주식이 숨고르기에서 벗어나 52주 신고가 도전에 나선 가운데서다. 

11일 제출된 한국콜마 임원 지분 보고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만9700주를 장내매도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0.27%로 그가 갖고 있던 10만9700주의 절반 가량이다. 

윤 회장은 이를 통해 42억2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콜마그룹은 지주회사 콜마홀딩스 아래 상장사로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를 두고 있다. 또다른 상장사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최대주주다. 

콜마홀딩스는 창업자 윤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29.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윤동한 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2세인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가운데 윤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무게는 상당히 떨어진다. 더군다나 콜마홀딩스 자회사인 한국콜마 주식은 더 가치가 떨어진다. 

한국콜마 주주구성을 보면 윤 회장을 빼고는 주식을 보유한 오너가도 없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 주가가 숨고르기에서 벗어나 재차 상승하는 시기에 이뤄졌다. 

한국콜마는 지난 6월말 7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한동안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여타 화장품주들도 한국콜마처럼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은 마찬가지였다. 

9월 들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고, 지난 10일 장중 7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전히 안갯속을 거니는 여타 화장품 업체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실적 모멘텀을 강하고 받아서다. 

화장품 ODM업체 대표로서 K뷰티가 확장할 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ODM업체들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을 정도로 K뷰티가 확장기에 있다. 

게다가 한국콜마는 경쟁사 코스맥스와 달리 중국 부담이 덜한 데다 최근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 시장에서는 UV 차단 제품으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일 한국콜마의 3분기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급증, 시장 컨센서스를 23% 상회할 것으로 봤다. 

윤 회장은 나머지 5만주(0.21%)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의 거래량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 

한편, 윤 회장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에서 올 상반기 9억8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액수이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