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되며 '국민 평형' 아파트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형) 9층이 지난 8월 2일 60억원에 손바뀜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는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1억7600만원으로 ‘국평’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 달이 멀다하고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2~3월만 해도 이 평형 거래가격이 40억 원대였으나 지난 7월 18일 5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1달 만에 무려 5억 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반포 대장주로 꼽히며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강 변에 위치한 데다 교통, 교육 등을 모두 갖춘 최상급 입지로 평가된다.
이 아파트 전용 59㎡(25평) 매맷값도 7월24일과 지난달 10일 각각 36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자금력을 갖춘 신흥 부자들이 압구정보다 반포를 더 선호하면서 매물이 귀해져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반포동은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압구정동, 송파구 잠실동 등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갭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학원 상남경영원 주임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압구정 아파트보다는 반포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며 "압구정의 경우 재건축이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고, 추가 분담금도 1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입지와 최신 커뮤니티를 갖춘 반포 신축 아파트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한정돼 있고, 매물도 쉽게 나오지 않아 귀하기 때문에 신고가 거래가 잇따른다"며 "자금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신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