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 [출처: 우리금융그룹]](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8/58437_52054_250.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주 만에 다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8일 오전 11시 회현동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하루 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을 비롯한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에도 긴급 임원회의 직후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게 올해 초까지 4년간 총 616억원을 대출한 데 따른 공식 사과였다. 이 가운데 350억원이 기준과 절차를 어긴 부적정 대출이고, 269억원 규모의 부실 또는 연체가 발생했다고 금감원은 지난 11일 발표했다.
다음은 임종룡 회장이 28일 임원에게 전한 발언 전문이다.
먼저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습니다.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입니다.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