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7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불과 83초만에 연기가 복도를 가득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이 25일 보도했다. CCTV 영상을 통해서다.
화재가 난 810호로 투숙객이 입실한 시각은 지난 22일 저녁 7시 31분.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3분만인 저녁 7시 34분에 방을 나갔다.
이후 3분이 지나자 열려있는 문 틈새로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83초. CCTV 화면은 연기로 가득차 보이지 않는다.
최초 소방 신고는 이때쯤인 저녁 7시 39분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에어컨 누전으로 인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어컨에서 떨어진 불똥이 소파와 침대로 옮겨 붙으면서 불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 때 매트리스가 불을 확산시키는데 불쏘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서 실내 전체가 폭발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기존에 편성된 수사본부를 경기남부청 소속으로 격상하고 형사기동대·강력계·과학수사대 및 부천원미서 등 수사관 84명을 투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에어매트 위로 낙하한 2명 모두 사망하면서 에어매트 관련 논란도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