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반도체 테스트용 소모품 업체 리노공업은 화장품이나 변압기 업체들과 달리 셀온(뉴스에 팔아라) 매물에 따른 주가 하락을 피해가고 있다.
13일 오후 1시55분 현재 리노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2% 상승한 20만7500원에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같은 주가흐름과 상반기 증시를 수놓은 전력기기나 화장품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내고도 주가 급락 사태를 겪는 것과 다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화장품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중이다. 브이티를 필두로 실리콘투,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전일과 이날에 걸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깜짝 실적에 가까운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결국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브이티 낙폭은 14%이고, 실적 발표 직후 강세 반전을 시도하던 실리콘투는 7% 가까이 하락해 있다. 10% 넘는 강세를 출발했던 코스메카코리아마저 약세로 반전 현재는 2%대 약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실적을 내놓은 전력기기 업체 일진전기가 셀온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4%대 약세다. 이날 장중 고점에 비해 13% 급락했다. 대원전선, 제룡산업도 4%대 약세를 타고 있다.
상반기 급등 피로감에 더해 최근 AI 투자 붐 우려와 미 대선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이 흐트러진 사이에 누적된 피로감이 표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노공업은 이날 지난 2분기 매출 709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2억원,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매출은 5% 낮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 1% 가량 웃도는 시장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실적이 둔화됐다.
지난 5월 30만9000원을 연중 고점으로 30% 넘게 미리 하락한 것이 주가 지지에 도움이 되는 양상이다.
한편 리노공업은 올 상반기 이채윤 대표이사 회장에서 6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올해 연봉을 12억원으로 책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에 서와급 11억원을 합해 총 3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