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854억원..작년 상반기 3배 넘어

[출처: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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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에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2017년 출범 후 사상 최대 반기 순익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1.6% 급증한 85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작년 상반기 순이익 250억원의 3배를 넘는다. 이는 지난 2022년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 836억원을 넘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47억원으로, 작년 2분기 147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고객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의 핵심사업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이익이 커진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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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상반기에 고객 증가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 14조7600억원과 비교하면 수신 잔액은 줄어든 반면,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면서,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이 전기보다 줄었다. 2분기 여신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2분기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 수요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7억원보다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55억원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에 출시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신한카드와 제휴한 신용카드 출시,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 출시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기 대비 0.16%p 올랐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평균 33.3%로, 올해 1분기보다 0.1%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 29.1%보다 4.2%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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