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조만간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인수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행동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명소노시즌은 지난 2일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 소식에 급락장에서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명소노시즌은 1일 장 마감 후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709억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1일 계열 소노인터내셔널이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사들이면서 확보했던 11.87%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잔여 지분 1.87%도 대명소노그룹이 지정한 개인 혹은 관계사가 인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옵션은 본래 9월말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이를 두 달 당겨 행사했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지분을 전부 가져오게 됐다. 또 29.74%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림당측과의 차이는 2.97%에 불과하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대명소노시즌과 더블유밸류업이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예림당측의 양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현재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측이 지분을 놓고 협상 중에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이미 올해 초부터 JKL파트너스의 전환우선주 보통주 전환으로 JKL파트너스와 예림당 측과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이 비슷해졌고, 투자 기간도 3년에 가까워져 예림당측과 엑싯 논의를 수 차례 진행했을 것"이라며 "JKL파트너스는 지분 동반 매각을 예림당에게 제의했을 것이고, 예림당 측은 현실적인 자금조달능력과 지분율 차이를 고려했을 시, 이에 최종적으로 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대명소노는 여러 티웨이항공 원매자 후보군 중 예림당도 동의한 후보라고 추정된다며"며 "다만 아직까지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의 지분을 양수하지 못한 것은 인수가액에 대한 이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예림당측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만큼 FI인 JKL파트너스 지분보다는 더 높은 값을 받아야 하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로 해야할 지를 놓고 이견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시 주당 4,000원 수준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시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지분을 인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종 협상가액에 대한 이견, 그리고 만약 나성훈 부회장의 티웨이항공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영권 분쟁으로도 번질 수 있다"며 "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의지가 명확하고, 만약 예림당과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다면 기타주주들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자금조달능력면에서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보다는 확연한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예림당 측은 경영권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명소노에 지분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를 바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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