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7% 증가한 4923억원..예상 상회
상반기 자사주 매입 130억원 이어 하반기 200억 추가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밸류업 계획 공개
![[출처: BNK금융그룹]](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7/56414_50066_4811.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BNK금융이 31일 시장 예상보다 좋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직후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상반기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비교적 선방했지만,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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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9.4% 증가했다. 이는 하나증권 추정치 2410억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7.0% 증가한 492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하반기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에는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오는 8월 23일 소각할 예정이다. 중간 현금배당도 200원으로, 작년보다 2배로 확대했다.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재중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년 전 지주 이사회에서 중장기 방향으로 보통주자본비율 13.5%와 배당성향 50%를 설정했는데, 긴 시기의 방향성이라 더 적극적인 중간 목표 설정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계획을 이사회에 논의해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부사장은 "구체적인 숫자는 이사회 동의를 받은 게 아니지만,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을 단기적으로 12.5% 정도로 낮춰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순이익의) 반은 주주환원하고, 반은 성장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율 50%로 단계적으로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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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지난 6월 말 12.16%로, 전기 대비 16bp(0.16%p) 상승했다. 부산은행 CET1비율은 15.21%로, 4bp 올랐다. 경남은행 CET1비율은 13.49%로, 19bp 뛰었다.
부실채권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악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분기 1.22%로, 전기 대비 37bp 뛰었다. 부산은행은 0.74%로, 30bp 상승했다. 경남은행은 0.43%로, 3bp 내렸다. 2분기 연체율은 그룹 0.94%, 부산은행 0.67%, 경남은행 0.45%로 제자리걸음을 한 경남은행으로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그룹 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2분기에 2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부동산 PF 사업평 평가기준이 바뀌면서 추가로 371억원을 더 쌓았다. 자회사별로 부산은행 375억원, 경남은행 132억원, BNK투자증권 73억원 순이다.
권재중 부사장은 "BNK투자증권의 전체 PF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6300억원 정도 된다"며 "상반기에 충당금 725억원을 적립했고,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500억원을 감안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2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262억원을, 경남은행이 35.1% 급증한 10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NK저축은행은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74억원 적자로, 작년 2분기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권재중 부사장은 "상반기에 시중은행과 경쟁 압력으로 기업고객이 많이 이탈하면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출금리 낮추며 방어했지만 1조원 넘는 이탈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고객 기반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