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약속 대련·소환 쇼" 비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1시간50분 동안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김 여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며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사실을 알고 계좌를 맡겼는지 공모 및 방조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반부패2부는 전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보유 경위와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은 디올 가방이 청탁금지법 위반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전날 조사에선 명품가방을 받게 된 경위와 최 목사의 청탁 내용 등을 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최 목사와 면담 직후 김 여사가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를 깜빡했고, 이후 포장지와 함께 그대로 보관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고 비판했다.

강유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익위와 경찰에 이어 이제 검찰까지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거냐"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 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며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 여사 픽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 기관이 김건희 여사 해결사로 전락했다. 권익위가 앞장서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더니 경찰은 뇌물 수수를 스토킹 범죄로 둔갑시켰다"며 "이제 검찰이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거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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