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남주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워,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중이다. 
디스커버리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남주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워,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중이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패션업 F&F 주가가 연이틀 급락세다.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들떴으나 영국에서 4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19일 오전 10시10분 현재 F&F는 전일보다 8.62% 떨어진 6만3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6%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다. 

F&F는 최근 이틀간 호재와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호재가 먼저왔고 악재가 뒤를 이었다. 

F&F는 지난 17일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아웃도어 디스커버리의 중국과 동남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에서만 해오던 디스커버리 사업을 중국과 일본, 대만 등 10개국에서 추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MLB와 MLB 키즈를 중국 등지에서 전개하면서 역량을 보여줬기에 이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곧 주가가 하락하던 상황에서 돌파구로 여겨졌다. 이에 17일 주가는 25.85% 급등한 7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덩달아 동종업체 영원무역 주가도 들썩였다.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잠시, 18일 영국에서 소송을 당했다는 회사측 발표가 나왔다.   

F&F의 자체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의 영국 라이센시(Licensee) 업체가 370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거였다. 

에프앤에프는 원고 모빌 살(MOVIN SARL)이 앙심을 품고 기획소송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빌 살이 수차례 권고에도 불구하고 24FW 시즌 디자인 컨펌 절차 과정에서 가이드라인과 품질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을 승인하지 않았는데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될 것을 우려하고 3706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프앤에프는 특히 "40년치 영업이익에 달하는 과대한 금액을 요구한 점, 주주로서 유한책임만을 부담하는 당사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점, 소송 제기 후 돌연 STO와 STE에 협상을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소송은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일종의 기획소송"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주장대로 엉터리 소송일지라도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하려는 시점에 해외 라이센시 업체와의 분쟁이 불거진 셈이 됐다. 해외 사업이 갖는 불확실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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