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사후면세점 업체 글로벌텍스프리가 프랑스 법인 이슈와 주가 하락 속 대주주 대상 증자 속에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가운데 JTC가 대안이 될 지 관심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6일 일본에서 사후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JTC에 목표주가 8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분석을 개시했다. 

JTC는 일본에서 사후면세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을 거부하자는 노재팬(No Japan) 바람과 코로나19 여파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가 지난 5월30일 해제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유진투자증권은 방일 중국인이 폭증하는 가운데 일본 내 사후면세점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재편돼 JTC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체 243만명이던 방일 중국인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40만명을 기록했다"며 "JTC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57.6%까지 도달, 올해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61.5% 늘어난 227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JTC의 중국인 관광객 비중 87.5%, 매출액 기준 3946억원(393억엔)을 고려할 때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또 "JTC의 경쟁사는 노재팬, 코로나를 겪으며 파산하고, 사업 전환 등으로 1개까지 줄어들어 회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효율 점포, 최정예 인력 운영으로 점포당 매출액 증가하나 점포당 인력은 감소했다"고 짚었다. 

이에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79.7% 늘어난 4195억원,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408.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JTC는 1994년 법인 전환 후, 2018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창립자인 구철모 대표는 한국인이지만 본사는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해있다. 최대주주는 구철모 대표로 지분 41.5%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는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로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JTC를 분석하는 증권사가 생기면서 사후면세점 투자자들도 글로벌텍스프리에서 갈아탈 지 관심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그간 비교할 만한 업체가 없을 정도로 사후면세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00억원이 넘는 흑자로 전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프랑스 법인 이슈가 터지면서 꼬였다. 프랑스법인은 관세당국으로부터 사업자 자격 정지 예비 통고를 받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사업자 승인이 정지됐다. 회사는 이에 대응, 지난 15일 프랑스 법인의 청산을 신청했다. 

프랑스 올림픽 관련 수혜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프랑스 법인 이슈로 주가도 고점에서 50% 안팎 급락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가액은 할인율이 적용됐다. 

내부 유동성 풍부한 가운데 대주주가 주가 하락을 이용해 지분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회사측은 매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증자 결의 이후 주가는 반등하면서 대주주 대상 증자 결정이 바닥을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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