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회장, "미국 내 주요거점에 한국 건축기술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제프 카츠(Jeff Katz)셔우드 에쿼티스  회장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반도건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제프 카츠(Jeff Katz)셔우드 에쿼티스 회장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반도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심장으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18일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미국 셔우드 에쿼티스로부터 약 1억불(한화 약 1380억원)에 타임스퀘어의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인수 영역의 연면적은 2만5694 sf로 한국 기준 약 720평에 달한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리테일몰을 인수한 것은 반도건설이 처음이다.

타임스퀘어는 연간 유동인구 1억명에 달하는 뉴욕 최고의 황금입지에 위치해 뉴욕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올리브가든(Olive Garded) 본사를 비롯해 프리미엄 아울렛 리즈(Lids), 비건 아이스크림 반 리우엔(Van Leeuwen) 등 유명 브랜드들 입점해 있다. 현재 공실률 없이 임대율 100% 자랑한다.

타임스퀘어 전경 (사진제공. 반도건설)
타임스퀘어 전경 (사진제공. 반도건설)

반도건설은 향후 매장 공실이 발생할 경우 한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시켜 K-푸드, K-컬처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문화 전파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 주요 테넌트의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도건설은 2020년 미국 LA에 공동주택 '더 보라 3170(The BORA 3170)'을 착공하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시공·임대관리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은 한국 주거문화를 접목해 한인타운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미국 젊은층과 유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성공적인 임대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생활방식과 한국식 주거문화를 접목하고 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 최첨단 방음 시스템 등 현지에서 보기 드문 한국식 주거시설의 경쟁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반도건설이 2023년 3월 미국 LA 한인타운에 선보인 ‘The BORA 3170’ 전경(사진제공.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2023년 3월 미국 LA 한인타운에 선보인 ‘The BORA 3170’ 전경(사진제공. 반도건설)

더 보라 3170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공동주택 ‘The BORA 3020’을 착공했다.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로운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A는 경우 2026년 북미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 개최라는 대형 호재를 앞두고 있어 부동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 6월에는 뉴욕에서‘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과 잔금지급을 완료하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뉴욕 맨해튼 주택난과 과잉공급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오피스 시장에 주목해 우수한 입지의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로 바꾸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맨해튼은 노후화된 건축물과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신규 주택공급이 쉽지 않고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매물까지 감소하면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권홍사 회장은 한국과 미국 현지를 오가며 미국 현지 법인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권회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건설 시장에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집념으로 임직원들과 협심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미국 내 주요거점에 한국 건축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미국 LA 주택사업에 이어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서 진행하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리테일 사업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