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미약품이 한미그룹 가족간 분쟁 종식 선언 소식에 강세다. 한미약품은 그간 호실적에도 거버넌스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0일 오전 10시45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2.12% 상승한 28만9500원을 기록중이다. 일중 최고가다. 다만 한미사이언스는 1%대 약세다.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를 받고 있는 '창업자의 깐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임성기 설립자와의 의리를 중시하는 신 회장은 최근 송영숙 전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한미약품의 조속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오너 가족과 회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 회장의 고뇌에 찬 중재로 3자가 힘을 합치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국 회장과 자신은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입장도 전했다. 

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송영숙, 임주현)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며 "송 전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면서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속세 부분과 관련해서 대주주 전체 오버행이슈가 없도록 자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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