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맞수' 삼성전자 vs.LG전자 광고비집행 '엇갈려'

 *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년차 경영에 착수했지만 해결할 과제는 여전히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년차 경영에 착수했지만 해결할 과제는 여전히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1분기 매체비 243억원..KB보다 70억 더 지출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지난 1분기 매체비를 100억원 이상 증액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 포함)에 비해서는 68억원,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 포함)보다는 27억원 가량을 더 많이 투입했다.   

우리금융그룹이 대내외적으로 광고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던 것과 달리,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이른바 4대 전통매체에 대한 광고비는 거꾸로 늘린 것이다.

:※관련기사 : 예산대비 광고효과 TV '고평가' vs. 온라인 '저평가'

4대매체의 예산 투입 대비 광고효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금융그룹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구태의연하게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광고효율 대비 저렴한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 등 시대적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가 매월 집계하는 국내 100대 광고주의 4대매체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각각 124억원과 119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각각 전년도 대비 우리금융지주가 66억원(115.5%), 우리은행이 37억원(45.1%) 더 늘렸다. 양사 총광고비는 243억원으로 지난해 140억원 대비 74.2%(103억) 늘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국민은행'은 174억원으로 전년비 2.0%(1.6억원) 증액에 그쳤고,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은 전년비 60억(39%) 늘린 217억원을 집행했다. 

◇ LG전자, 전년비 95억 늘려 244억..삼성전자 55억↓

대다수 IT업체들이 매체비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못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LG전자는 전년대비 100억원 가량 매체비를 증액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주사 LG도 전년비 11억원(14.7%) 늘린 87억원을 지난 1분기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비 55억 줄인 529억원의 매체비를 집행했다.

통신3사중에서는 LG유플러스의 매체비 감축노력이 돋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년도 86억원에서 올해 14억원으로 84.1% 줄였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이 기간 각각 197억원과 105억원을 집행했다. 양사는 각각 3.6%(7억)와 0.3%(3천만원) 줄이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했다.  

100대 광고주의 1분기 4대매체 광고비는 총 9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03억원) 증가했다. TV와 신문매체광고비가 각각 569억원(9.6%), 73억원(3.2%) 증가한 반면, 라디오와 잡지는 각각 21.5%(27억원), 24.5%(23억원) 감소했다. 매체별 비중에서는 TV(72%), 신문(26.1%), 라디오와 잡지 비중은 각각 1.1%와 0.8%에 그쳤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