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증권이 우리종금 합병하는 방식으로 無인수 합병

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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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후 10년 만에 증권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우리종합금융이 3일 한국포스증권 인수 없이 직접 합병을 통해 증권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끝나면 바로 합병 계약을 체결해, 금융 당국 인가를 신청한다.

존속법인은 증권업 라이선스를 가진 포스증권으로, 우리종금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우리종금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다. 합병 후 포스증권의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가 97.1%를 보유하고, 한국증권금융이 1.5%를 갖게 된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100% 완전 자회사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합병 증권사 소수 주주의 보유지분은 주주들이 원한다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안에 합병 증권사를 출범시켜, 출범 10년 안에 업계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주식을 언제 할 거냐가 이슈인데 바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 빠르면 연말, 늦더라도 내년 초에 주식을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 18위 증권사로 고객 자산 10조8천억원, 고객 수 48만명, 총자산 6조6천억원, 총자본 1조2천억원을 갖추게 된다.  

한국포스증권은 국내 1위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증권사로 개인 고객 28만명, 고객 자금 6조5천억원의 소매금융 기반을 갖고 있다. 

우리종금은 작년 12월 5천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1조1천억원 넘는 수준으로 늘려, 20위권 중형 증권사 규모로 자본력을 키운 상태다. 지난 4월 말 우리종금은 본사를 증권가인 여의도로 이전해, 증권업 채비를 마쳤다.

우리금융그룹도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미래에셋 출신들을 대거 영입해, 증권업 진출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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