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이 1조7000억달러를 돌파, 곧 시총 4위 아마존도 추월할 기세다.
6일 뉴스원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상향하면서 5% 가까이 급등,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79% 급등한 693.3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7000억달러를 돌파한 1조7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총 5위에 해당한다. 시총 4위는 1조769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아마존이다. 시총 차이가 500억달러로 좁혀졌다.
엔비디아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조만간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시총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순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엔비디아가 랠리한 것은 투자은행의 목표가 상향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하리 토시야 분석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가를 기존의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향후 20% 정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리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혁신을 지속하는 속도를 감안할 때 가까운 장래에 업계 표준으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며 최근 월가 ‘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40% 가까이 폭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이미 40% 정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이 순익 추정치 대비 31.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업계 평균 22.9배보다 높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의 하리 분석가는 “성장의 여지가 더 크다”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5-2026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평균 22% 상향 조정했다. AI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그래픽 처리 장치(GPU) 공급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월 2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분기 주당순익 4.51달러, 매출은 201억9000만달러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3.65% 급락한 181.06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래 최저다.
미국의 실적 전문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 분석가들은 올해 테슬라의 주당 순익이 3.08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12달러에 미달하는 것은 물론 2022년 대비 23% 급락한 것이다.
테슬라 전문 분석가들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고, 중국 전기차업체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이유로 테슬라의 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투자사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의 실적 추정치를 낮춘 것은 물론 목표가와 올해 차량 인도량 전망도 하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