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의 처조카로 올초 경영권 분쟁 당시 중심에 섰던 이성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전 공동 대표이사(사진)가 보유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제출한 지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에스엠 주식 2만124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5339주는 8만7615원에, 나머지 1만5901주는 주당 8만7995원에 각각 매도했다.
전체 매각대금은 18억6700여만원이다. 남은 주식은 5260주로 줄었다.
평균 매각단가는 주당 8만7899원.
만약 이 전 대표가 지난 2월말 하이브(공개 매수가 12만원), 또는 3월초 카카오측이 주도한 공개매수(주당 15만원)에 응했더라면 이 보다 훨씬 많은 현금을 챙겼을 수도 있다.
그가 카카오측의 공개매수에 응했다면 총 32억원 가량을 챙길 수 있었다. 이번에 처분한 가격 대비 70%(13.2억원) 높은 차익 기회를 날린 셈이다.
현재 에스엠에서 CAO(Chief A&R Officer)로 재직중인 그는 에스엠 창립자이자 전 최대주주인 이수만씨의 처조카로 그간 공동대표를 맡아오다 올초 이수만에 반기를 들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이수만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지난 3월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비등기 임원으로 물러났다.
상반기 그의 소득은 상여금 6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8억2300여만원.
지난해 연간 소득이 19억 8천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가 사실상 그를 키워낸 이수만 전 대표에게 등돌린 결과치곤 금전적 이득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79년11월생으로 올해 마흔넷인 그는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인 1998년, 신화 데뷔 당시 PC 통신 상의 팬 모니터 동향을 회사에 리포트하는 업무로 당시 'SM기획'과 첫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5년 정식으로 A&R 직원으로 입사했으며, 2009년 f(x)의 매니저를 거쳐 A&R 팀장 승진 후, 같은 해 소녀시대 'Gee', 슈퍼주니어 'Sorry, Sorry, 동방신기 '주문'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고, 2015년 이후 실장, 그룹장, 그리고 이수만 회장 직속의 프로듀싱 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