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안도시 알바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철거 및 전기로 대체

도시의 지하에는 수백만 가정과 기업에 연료를 공급하는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가스는 연소되면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다른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캘리포니아의 해변 도시 알바니(Albany)가 천연가스 시스템을 시에서 몰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전했다. 물론 단계를 밟는다. 도시 전체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고 가스 라인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목표다. 도시 전체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연방 에너지부로부터 좋은 프로젝트로 선정돼 20만 달러의 보조금도 받게 됐다. 시 차원에서의 도시가스 시스템 축출은 알바니가 처음인 듯하다.
알바니 지역 개발 분석가 미셸 플로우즈는 "이 프로젝트가 가스 시스템을 더 넓은 규모로 해체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탈탄소화 노력을 촉진하는 조직 그리드웍스(Gridworks)의 클레어 할브룩 이사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탈탄소화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로 전환하면서도 가스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나머지 고객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전기로의 에너지 전환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알바니의 프로젝트와 유사한 시범 사업이 다수 진행 중이다. 그리드웍스 보고서에는 가스 시스템 해체 및 지역 사회 참여 계획 개발을 위해 제안된 시범 부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오클랜드와 샌 리앤드로 베이 지역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알바니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폐쇄 프로젝트는 알바니에 가스를 제공하는 유틸리티 회사 PG&E(Pacific Gas & Electric)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 플로우즈는 “PG&E가 없었다면 알바니는 프로젝트 실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PG&E는 약 1.5평방마일 정도의 공간에 대한 지하 지도를 제공했다. 모든 가스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PG&E는 천연가스 연소 시스템 해체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PG&E는 가스와 전기를 결합한 최초의 유틸리티로서 천연가스 시스템의 확장을 제한하는 정책을 지지하며, 전기 전환 목표와 프로젝트를 추구한다. 시정부는 블록별로 거주자들을 방문, 천연가스를 폐쇄하고 전기로 전환하는 데 동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건물은 모두 주거용 콘도들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예외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시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기후상의 이점, 건강상의 이점, 이러한 유형의 프로젝트와 가스 라인 해체의 이점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을 강조한다. 시정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물 소유자의 전기 비용 일부를 부담할 것도 검토 중이다.
알바니 주변 도시들도 알바니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 천연가스 시스템 해체는 캘리포니아 도시 모두의 큰 관심이다. 가스레인지가 가정 내 공기를 오염시킨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고, 현재 전기레인지로의 전환이 대거 이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그리드웍스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지자체 정부에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 전기와 가스 유틸리티 회사 중 하나만 있는지 아니면 두 자원 각각의 유틸리티를 모두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해당 지역을 서비스하는 유틸리티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 정부는 가스 인프라를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대안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 지역사회 단체와의 관계 정립도 매우 중요하다. 관계를 맺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공조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