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탑재 '갤럭시S24', 홍보 전략으로 상표권 출원
갤럭시 AI, 외부 앱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직접 통역 가능해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한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 지역에서 'AI폰'과 'AI 스마트폰'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내년초 출시할 갤럭시 S24 시리즈를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며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27일 네덜란드 IT전문지 갤럭시클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에 각각 두 건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AI폰(AIPhone)'과 'AI스마트폰(AISmartphone)'이다.
삼성전자 전문 커뮤니티인 삼모바일(SamMobile)은 AI폰과 AI스마트폰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인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 출시된 갤럭시 S24를 홍보하는 전략 또는 경쟁사가 이와 같은 이름을 쓰지못하게 하는 방어적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의 출시와 함께 온디바이스 AI로 고객 경험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갤럭시가 손 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외부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자체에서 직접 구동하는 최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내년에 발매될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서 개인 통역사를 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AI Live Translate Call(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탑재한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준다.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AI 탑재 계획을 밝히면서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AI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표명했다.
